[아시안게임] 한국야구, 결승행 위해선 전승밖에 없다

이제 한 경기라도 패하면 위험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 전승이 필요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2로 졌다.

어떤 종목이든 단기전에서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은 또 하나 현실적으로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번 대회에선 8개 팀이 A·B조 나눠 풀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예선에서 같은 조였던 팀과는 경기를 하지 않는다.

대만이 B조 1위, 한국이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를 경우 두 팀은 A조 1∼2위와만 상대하는 것이다.

대신 대만은 1승을 안고 가고,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슈퍼라운드 맞대결을 치르는 과정을 생략하고 예선전 결과로 대체하는 셈이다.

한국이 A조 1위와 2위를 연달아 꺾어서 2승을 챙기면 2승 1패로 결승에 진출한다.

대만도 2승 1패를 기록할 경우에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대만이 1위, 한국이 2위로 금메달을 놓고 '리턴매치'를 벌인다.

대회요강에 따르면 예선라운드 종료 이후에는 모든 동률팀의 순위를 ① 동률팀 간 경기에서 승리한 팀 ② 팀성적지표(TQB·Team‘s Quality Balance)가 높은 팀 순으로 가리게 돼 있다.

하지만 한국이 만약 1패라도 당하면 예선전에서 대만에 당한 패배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결승행 가능성은 사라진다.

대만전 패배가 뼈아픈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이 결승에 올라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려면 해답은 하나뿐이다.

바로 남은 예선전 2연승은 물론 슈퍼라운드에서 2전 전승을 거두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때는 아시안게임 3연패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대만에 대한 설욕전의 기회까지 날아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