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투어챔피언+라이더컵 출전 '노란불'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에 노란 불이 켜졌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끝난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서 공동 40위(4언더파 280타)에 그쳤다.디오픈 6위, PGA챔피언십 준우승 등 가팔랐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에 비상이 걸렸다.

플레이오프는 1차전 125명, 2차전 100명, 3차전 70명, 그리고 최종전은 30명으로 출전 선수가 줄어든다.대회 때마다 성적에 따라 페덱스컵 랭킹을 조정하는데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려면 3차전 종료 시점에 30위 이내에 살아남아야 한다.

페덱스컵 랭킹 20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우즈는 투어챔피언십까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노던트러스트에서 하위권에 그치면서 페덱스컵 랭킹이 29위로 밀렸다.2차전에서 충분히 끌어 올리지 않으면 3차전에서 절박한 처지에 몰릴 가능성이 생겼다.

우즈 역시 바짝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좀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정사실이 되다시피 한 라이더컵 승선 가능성도 우려를 낳았다.

우즈는 노던트러스트에서 나흘 동안 고작 9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샷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퍼트가 최악이었다.

그는 나흘 동안 그린에서만 120타를 쳤다.

하루 평균 30개꼴이다.

우즈는 이날 6m 이내 버디 퍼트 7개를 놓쳤다.

퍼트 부진은 우즈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퍼트가 되는 날이 있고 안되는 날이 있다.

PGA챔피언십 땐 잘 됐지만 이번 대회는 아니다"라면서 "집으로 돌아가서 퍼트 연습을 좀 더 해야겠다"고 말했다.

라이더컵은 버디 싸움이기에 버디 사냥 능력에 문제가 있다면 단장 짐 퓨락은 고민에 빠질 수 있는 대목이다.이래저래 오는 31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 나서는 우즈의 어깨는 무겁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