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에 끌렸다… 젊은층 사로잡은 인피니티 Q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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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포커스올 들어 수입자동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를 구매하는 2030세대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서다. 올 상반기 2030세대의 수입차 구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중요시하는 젊은 층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붕선 낮은 날렵한 외관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인기
구매자 절반 가량이 20∼30대
2.0L 터보 가솔린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조합
뛰어난 주행성능도 호평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 'Q60'
공기저항 줄여 고속주행에 최적
Q30 구매자 절반 이상 2030인피니티의 준중형 크로스오버 Q30을 구매한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Q30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상반기 Q30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38.5% 증가했다.
Q30의 독창적인 디자인이 2030세대의 소비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Q30은 지붕이 길고 낮게 내려와 날렵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차량 곳곳에 볼륨감을 강조했다. 인테리어는 전통적인 대칭 디자인에서 벗어나 비대칭성을 과감하게 사용해 독특한 인상을 준다. 트림(세부 모델)별로 인테리어 소재와 색상을 달리해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Q30에 적용된 스포츠 타입 버킷 시트는 운전자의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등받이는 척추 굴곡에 맞게 설계돼 등근육에 가해지는 압박을 최소화하고 쾌적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앞좌석 시트는 8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하다.날렵한 생김새에 걸맞게 주행성능 역시 남다르다. 인피니티 모델 최초로 2.0L 터보 가솔린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한 Q30은 최고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5.7㎏·m의 힘을 낸다.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고 인피니티 코리아는 설명했다.
차로가 급작스럽게 바뀔 때 경고해주는 차로이탈 경고 시스템과 사각지대 물체를 감지하는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차량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 첨단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Q30의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3820만~4360만원이다.
‘하차감’을 중시한다면 Q60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승차감만큼이나 ‘하차감’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차감이란 차에서 내릴 때 느끼는 기분, 즉 남들과 다른 차를 운전한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을 뜻하는 말이다. 인피니티의 프리미엄 스포츠 쿠페 Q60은 하차감을 내세워 2030세대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Q60의 디자인은 출시 후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자동차 부문 디자인상을 받았다. 사람의 눈을 형상화한 Q60 전면부의 날렵한 LED(발광다이오드) 램프는 인피니티의 고유한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 인피니티의 도색 전문가들의 오랜 고민 끝에 탄생한 Q60의 유광 레드 외장 색상은 어디서나 시선을 잡아끈다.날렵한 쿠페형 디자인의 Q60은 공기저항계수를 0.28로 줄여 고속주행에 최적화됐다. 주행모드는 스포츠와 에코, 스노우 등 6가지를 제공한다. 인피니티 코리아 관계자는 “날씨와 운전 상황에 맞는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주행모드를 더 세분화했다”며 “엔진과 운전대, 서스펜션 등을 주행모드에 따라 다르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시스템과 다이내믹 디지털 서스펜션 기술은 주행 안전성을 끌어올렸다. 인피니티 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Q60의 가장 높은 트림 한 가지만 출시했다. 가격은 6870만원이다. 외장 색상은 강렬한 유광 레드를 비롯해 10가지가 준비됐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