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장하성 29일 회동… 소득주도성장 갈등說 진화?

경제 투톱, 정책 의견교환
靑 수석·기재부 차관 동석

김동연 부총리(왼쪽). 장하성 실장.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고용지표 악화 등 경제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놓고 두 사람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다 보니 우려를 일부라도 불식시키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장 실장은 2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달 전 김 부총리와 정례 모임을 하기로 했지만 휴가, 해외 출장 등으로 따로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곧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29일이 유력하다는 게 기재부 측 얘기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정책 투톱(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갈등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고용, 가계소득 등 정책 전반에 대해 폭넓게 얘기를 나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갈등설과 관련해 이날 국회에서 “경제 현상이 워낙 복잡한 것이라 (김 부총리와)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실제로도 의견이 일부 갈리지만 이를 감추지 않고 토론도 하고 격론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토론과 격론 과정을 거쳐 정책을 실행했을 때 집행력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회동에는 청와대 윤종원 경제수석과 정태호 일자리수석, 기재부 고형권 1차관과 김용진 2차관이 동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용과 가계소득 위기 상황을 돌파할 해결책을 모으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