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치유"… 시네마테라피에 꽂힌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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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무비 토크 콘서트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회장 차순도)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의료 관련 영화 다섯 편을 상영하고 영화평론가와 전문의가 영화 내용과 영화 속 질병에 대해 토론하는 대구 메디컬 ‘시네마테라피’를 개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대구시·메디시티대구협의회
한일CGV서 29일부터 개최
시네마테라피는 독일 심리치료 전문가인 비르기트 볼츠가 《시네마테라피》라는 저서를 통해 선보인 용어로 영화를 통해 정서를 치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29일 처음 상영하는 영화는 프랑스 최고 문학상인 콩쿠르상을 수상한 원작 《오르부아르》를 바탕으로 만든 ‘맨오브마스크’다. 올해 세자르 영화제 주요 5개 부문 수상작이다. 이 영화는 1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를 배경으로 전쟁이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트라우마와 영화 내용에 대해 김준원 대구가톨릭대병원 교수(정신과)와 이현경 영화평론가가 무비 토크를 진행한다.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1회 행사였던 지난해에는 종합병원 6곳에서 영화를 상영했지만 시민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장소를 대구 동성로 한일CGV로 옮겼다. 190명이 무료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둘째날인 30일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뇌성마비 관련 폴란드 영화인 ‘라이프 필스 굿’을 상영한다. 정철호 계명대 동산의료원 교수(정신과)와 영화 ‘해빙’의 제작자인 조정준 프로듀서 겸 제작자가 토크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인공이 애인의 사랑으로 질병을 극복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국 영화 ‘달링’은 31일 허지안 영남대병원 교수(감염내과)와 대구의 독립영화 전용관 대표인 서성희 평론가가 해설을 담당한다.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15개 국책의료기관과 126개 의료기업을 유치한 대구시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해외 의료봉사, 해외 의료진 연수 지원, 드라마 영화 제작자 촬영지 제공 등 ‘메디시티 대구’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