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사이클 나아름(28·상주시청)이 한국 사이클 역대 첫 4관왕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나아름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트랙사이클 여자 단체추발에서 김유리(31·삼양사), 김현지(25·서울시청),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와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도로사이클 종목의 개인도로, 도로독주 금메달을 이은 이번 대회 자신의 세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대표팀의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첫 3관왕이자, 한국 사이클 역대 첫 아시안게임 여자 3관왕이다.2006 도하 대회 장선재 현 대표팀 코치를 이은 아시안게임 사이클 두 번째 3관왕이다.
나아름은 "장 코치님을 넘어서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며 "아직 여자 첫 사이클 3관왕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우리가 해냈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한국에 가서 집에서 부모님을 보면 기쁨을 더 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 코치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체추발, 개인추발, 매디슨 등 트랙 중장거리 경기에서 금메달을 가져갔다.
나아름은 도로와 트랙을 넘나들며 금메달을 수집한 점이 다르다.나아름은 지난 22일과 24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수방에서 열린 도로 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싹쓸이하고, 트랙으로 자리를 옮겨 금빛 사냥을 이어가고 있다.
나아름은 "도로와 트랙을 다 해서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자신과 함께 개인도로에 출전했다가 먼저 자카르타로 이동해 트랙 경기를 준비한 이주미의 조언으로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주미는 개인도로에서 상대 선수를 견제해주며 나아름의 금메달을 돕기도 했다.
나아름은 "주미 언니가 2∼3일 먼저 와서 트랙을 탔는데,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그다음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해줘서 그 믿음 하나로 탔다.
언니를 믿고, 동생을 믿으며 했다"고 고마워했다.
나아름은 오는 31일 김유리와 함께 여자 매디슨에도 출전한다.
두 명이 교대로 달리는 포인트레이스인 매디슨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나아름은 사이클 최초 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른다.
장 코치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4관왕 욕심이 있느냐는 물음에 나아름은 "진짜 안 남기고 돌아가겠다"며 이 대회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