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호우특보 내륙·산지 확대…최대 200㎜ '물 폭탄'

강원지방기상청이 28일 오후 9시 50분을 기해 횡성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홍천에 내린 호우주의보는 호우경보로 확대했다.도내 호우특보는 춘천, 원주, 화천, 철원, 홍천, 양구, 인제, 횡성과 중부·북부산지 등 영서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 강원도는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원주 부론 149㎜, 영월 상동 139.5㎜, 춘천 남산 131㎜, 원주 신림 127.5㎜, 영월 114.5㎜, 원주 88.95㎜ 춘천 59.2㎜ 등이다.이번 비로 오후 3시께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에서는 하천물이 불어 계곡에 고립된 김모(57)씨 부부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고, 같은 날 오후 4시 27분께는 원주시 귀래면 운남리의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기상청은 내일(29일)까지 강원도에 5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영서 중북부에는 2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특히 영서 중북부에는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시간당 4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겠다.

기상청은 "강원 남부를 중심으로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다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산사태,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