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세미솔루션, 스마트의료기기 시장 도전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
기술 컨설팅 받아 개발
경기 용인시에 있는 주문형 반도체 개발전문업체 세미솔루션(대표 이정원·사진)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을 양산하는 준비에 들어갔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정원 대표는 “주문형 반도체 설계 기술과 성균관대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GRRC)가 보유한 반도체공정 및 센서제작 기술을 융합해 지난달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했다”며 “수요자가 원하는 기능 탑재 등 품질 향상 작업을 완료한 뒤 내년 9월께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시계, 액세서리처럼 몸에 부착해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형태의 스마트 헬스케어를 성균관대, GRRC와 융복합센서 소재 공정 연구를 공동으로 해 개발했다.

뇌파 감지형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은 치매환자의 정신 건강관리 및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신상태 확인은 물론 집중력 향상, 심리적 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 제품을 양산하는 내년에 신규 매출 40억원과 1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성균관대 등 경기도 내 이공계 대학원을 보유한 16개 대학으로 구성된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 GRRC는 연구 결과를 지역기업에 이전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GRRC는 그동안 총 1847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1910개 기업을 지원했다. 이 대표는 “성균관대, GRRC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해 스마트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심플캠’ 등 우수 제품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국내외 판매망을 넓혀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임베디드 시스템 융합형 솔루션인 차량용 블랙박스 ‘차눈’과 자가 설치형 감시카메라 심플캠 등 IoT가 적용된 1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해 일본 대만 등 1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융합형 IT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2025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