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폼페이오 방북, 아직 유효한 카드"

"북미 대화 모멘텀 지속, 상황 따라 재추진 가능…'김영철 편지' 공유 안 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재방북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강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에 (방북이) 취소됐지만, 여건이 변하거나 상황이 다시 반전된다면 폼페이오의 방북은 아직 유효한 카드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북미 간의 대화 모멘텀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미 국무장관의 방북 추진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 장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보낸 '비밀 편지'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파악된 게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질의에 "폼페이오 장관과의 통화에서 편지 내용에 대해 설명은 들었지만 편지 자체를 우리와 공유하지는 않았다.편지 자체를 본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강 장관은 북한산 석탄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는 5·24 조치도 있는 만큼 고의로 (정부가) 한 부분은 분명히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이수혁 의원이 "민간 기업이 허위서류를 만들어 수입했는데 그걸 정부가 사전에 발각하지 못했다고 해서 유엔 안보리에서 책임을 묻느냐"는 질의에 "국가의 책임은 범죄 인지 시 수사를 하고 적합한 처벌을 내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