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중단·일부 학교 휴업… "퇴근길 수도권에 강한 비 예상"

계속되는 폭우로 피해 확산…서울·광주 등지에 이재민 발생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 '주의'로 상향
계속되는 집중 호우로 일부 열차가 운행 중지되거나 서행하고 강원 지역에서는 일부 학교가 휴업했다.2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7분께 경원선 전곡-연천 구간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영동선 6곳에서는 시속 40km로 열차가 서행하고 있다.

전곡-연천-백마고지 구간에서는 버스 3대로 연계 수송이 이뤄지고 있다.강원도 철원에서 2개 학교가 휴업했으며 화천 7곳, 인제 2곳 등 9개 학교에서 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전날 오후 7시50분께 서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되면서 49세 남성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서울 은평구와 양천구, 광주 남구에서 30여가구 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사우나나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서울 강서에서는 19가구 23명이 인근 모텔로 대피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농작물 487.2ha가 침수되고 농경지가 3.9ha가 매몰됐다.

주택과 상가 등 831곳이 침수됐으며 이 중 서울 등 수도권 침수 건물에서는 배수가 진행 중이다.북한산 국립공원 97개 탐방로를 비롯해 설악산과 오대산 등 3개 국립공원 121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다.

강원도 교량 1곳과 도로 4곳에서도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정오를 기해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했다.

경기 포천과 연천·가평·파주·동두천·양주, 강원 화천·양구·철원·인제·춘천·고성에는 산사태 경보가, 강원도 양양과 속초, 홍천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임진강 인근 경기 연천과 파주에는 홍수 경보가, 이들 지역의 한탄강 인근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평균 57.6%로 예년의 103.1% 수준이다.

현재 팔당댐 등 6개 댐에서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팔당댐 저수율은 90% 이하로 떨어졌다.

정부는 비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범정부 협업체계를 가동했다.행안부는 이날 오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퇴근길에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하천 주변 및 위험지역 통행 자제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