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에 265.5㎜ '물 폭탄'…160곳 침수 피해 신고

28일 오후부터 29일 오전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최고 265.5㎜의 폭우가 쏟아져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북부 각 지자체에 따르면 고양시에는 전날 오후 7∼8시 사이 시간당 67.5㎜의 강한 비가 내렸다.이 때문에 덕양구 토당동과 고양동, 일산동구 풍동과 정발산동, 일산서구 대화동과 법곳동 등의 저지대 25가구가 침수됐다.

또 고양시 일산동구 내곡3 지하차도와 덕양구 수자원공사 인근 도로가 침수되는 등 29일 오전 5시 50분까지 160건의 크고 작은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배수 작업이 이뤄져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남양주시에서는 화도IC 일대 도로가 침수돼 물이 자동차 바퀴까지 차오르는 등 운행에 불편을 겪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전날 오후 8시 40분을 기해 왕숙천 진관교 일대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지만, 29일 오전 1시 20분 해제했다.

파주시에서는 전날 오후 7시 45분께 경의중앙선 운정역 신호기가 고장 나 30분가량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경기도에는 전날 오후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했다가 밤사이 해제됐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의 누적 강우량은 의정부 197.5㎜, 김포 168.5㎜, 포천 163㎜ 등을 기록했다.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연천 신서는 6시간 강우량이 131.5㎜, 포천 이동은 122㎜를 기록하고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강수대가 남북으로 폭이 좁게 형성돼 강수량의 지역 차가 크다"며 "기압골 위치에 따라 강한 비가 내리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