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좌석 업그레이드·명품 구매대행… 한 번만 써도 비싼 연회비 뽑고도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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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로 알뜰 소비신용카드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는 초우량고객(VVIP)을 잡기 위해 맞춤형 카드를 내놓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드 연회비가 200만원이 넘지만, 제공하는 혜택을 보면 가입만 해도 남는 장사다.
VVIP카드 혜택 '풍성'
하나카드의 ‘클럽1카드’는 항공 좌석 업그레이드(퍼스트클래스), 동반자 무료 항공권(비즈니스석) 등을 제공한다. 인천공항에서 미국 뉴욕 JFK공항까지 직항 운행하는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약 400만원)을 일등석(약 700만원)으로 한 번만 업그레이드해도 연회비를 뽑고도 남는다. 하나카드의 ‘클럽1’은 국제선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구매하면 미국·중동·유럽·오세아니아는 연 1회, 동남아·일본·중국은 연 3회까지 일등석으로 바꿔준다.삼성카드는 VVIP카드 ‘RAUME O(라움오)’ 카드를 내놨다. 라움오는 연 1회에 한해 무료로 항공권을 업그레이드해주거나 동반자 항공권을 무료 제공한다. 라움 오 카드는 전담 매니저인 라움매니저가 회원 개개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 여행 설계부터 국내외 레스토랑과 문화 공연 추천 및 예약, 희귀 명품 구매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프리미어카드골드에디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 고객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전 노선에서 비즈니스석을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마일리지 혜택도 풍성하다. 국내 카드 가운데 연회비(250만원)가 가장 높은 현대카드 ‘더블랙’은 전 세계 주요 도시 여행 정보 제공, 호텔, 레스토랑 추천 및 예약, 문화 공연 전시 티켓 예매 서비스 제공 외에도 대한항공 이용 시 1500원당 1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KB카드 ‘탠텀’은 아시아나항공에 한해 매년 7만 마일리지를 보너스로 준다. 여기에 국내 가맹점에선 1000원당 1마일리지, 해외 가맹점은 1000원당 3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연회비가 100만원인 우리카드의 ‘로얄블루 1000’과 롯데카드의 ’인피니티’는 여행에 특화한 카드다. 이 카드들은 아시아지역 항공권을 퍼스트클래스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비즈니스 왕복권을 구매하면 동반자에게 비즈니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