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 기습 폭우 쏟아진 충북 토사 유출·낙석 피해 속출

단양·제천·충주 등 북부지역 피해 집중…30일까지 30∼80㎜ 비

지난 28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100㎜를 웃도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충북에서 토사가 유출되고 낙석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8일 하루동안 단양 169㎜, 제천 116㎜, 충주 109.1㎜의 비가 쏟아졌다.

음성에도 78.5㎜의 비가 내렸고 보은 62㎜, 증평 56㎜, 진천 51㎜, 괴산 48.5㎜, 청주 17.7㎜, 옥천 17㎜, 영동 9㎜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자동기상관측(AWS) 기록상 이날 하루 단양 영춘 198㎜, 제천 백운과 수산 각 183.5㎜와 167.5㎜, 청주 청남대 166㎜, 충주 엄정 125.5㎜의 폭우가 쏟아졌다.AWS 기록은 공식적인 자료로 활용되지는 않는다.

시간당 최고 30㎜가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로 인해 충북 23곳에서 토사가 유출됐고, 2곳에서 낙석이 발생했다.

또 5곳에서 나무가 비바람에 쓰러졌다.단양에서는 장미터널 산책로 일부가 유실돼 응급 복구 중이다.

단양 적성면 농어촌도로와 군도, 대강면 사인암리 지방도, 상진리 도시계획도로, 매포읍 하괴리 군도와 지방도 일부 구간에서 토사가 유출됐다.

적성면 이끼터널 부근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이 일대 농어촌도로와 영춘면 국도 일부에서 낙석이 발생, 차량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적성면 상리의 한 주택이 일부 침수되기도 했다.

충주 앙성면의 군도와 동량면의 지방도, 제천 금성면 지방도, 흑석동 지방도, 수산면 전곡리 마을안길에서 토사가 유출됐다.

대소원면 지방도와 제천 청풍면에서는 비바람을 견디지 못한 나무들이 쓰러졌다.

보은 회남면에서는 토사가 유출됐고 미평리에서는 나무가 넘어졌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이날 제천 침수 주택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 1명을 구조했고, 음성에서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 1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28일 오전 충북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모두 해제됐으나 30일까지 최고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하면서 산사태나 축대 붕괴,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만큼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