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 괌 주변서 북상 중… "진로 계속해서 관찰"

기상청 "한국 오는 시나리오 메인 아니지만 기압계 따라 달라질 수도"
제21호 태풍 '제비'가 29일 괌 주변에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는 이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제비'는 괌 동북동쪽 1천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간 강도의 소형급 태풍인 '제비'는 중심기압이 985hPa(헥토파스칼)로 강풍 반경은 220㎞다.태풍 영향권 내 최대 풍속은 초속 27m(시속 97㎞)다.

'제비'는 금요일인 31일 오전 9시께 괌 북쪽 550㎞ 부근 해상을 지나 월요일인 다음 달 3일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쪽 840㎞ 부근 해상으로 옮길 전망이다.

이때는 강풍 반경이 350㎞에 달하는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반도까지 도달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아직 발생 초기라 변동성이 크다.

강남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은 '열흘 뒤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는 전제하에 "우리나라 쪽으로 오는 시나리오가 메인은 아니다.

계속해서 진로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강 팀장은 "현재 계절이 변하는 과정이라 기압계가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로 오는 경향이 뚜렷해지면 예보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비'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