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단 두 곳 이케아, 올 매출 4716억…토종 가구업체들 '턱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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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예화랑에서 '브랜드 캠페인 75년째 집 생각뿐' 발표 기자간담회을 열어 "더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올 수 있도록 9월1일 공식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전국적으로 광명점과 고양점 2개 매장 열고 1700명의 직원을 고용해 5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으나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구축했다"며 "선도적인 유통업자로 다양한 제품을 이커머스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이커머스(온라인몰)를 다음 달 1일 정식 오픈해 서비스를 국내 전역으로 확장하고 고객물류센터를 통해 재고와 물류 관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 구매는 기존 웹과 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할 수 있고 일부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제품군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제품을 판매한다.가격과 교환, 환불 정책도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게 적용하며 홈퍼니싱 액세서리나 일부 플랫팩 제품은 박스당 5000원부터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 전국으로 배송하기로 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2014년 12월 이케아 광명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해 지난해 10월 고양점을 열었고 지난달 세 번째 매장인 기흥점 기공식을 하는 등 빠른 속도로 한국시장을 공략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날 2018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 매출이 47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 증가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한샘(2조625억원), 현대리바트(8884억원) 매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에넥스(4345억원), 퍼시스(2894억원), '선우드'를 보유한 선창아이티에스(2262억원) 등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을 단 2개의 매장 매출만으로 제친 것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또 패밀리 멤버 가입자 수는 160만명을, 연간 방문객 수는 870만명을 각각 넘어섰다고도 밝혔다.
슈미트갈 대표는 "높은 성장세는 한국이 이케아 진출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머커머스에 진출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커머스 진출과 내년 말 완공을 앞둔 기흥점을 포함해 고객과 접점을 다양화하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멀티채널 전략으로 더 나은 생활을 제공할 수 있는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케아는 202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없애고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재생 가능한 소재로 만들 것"이라며 "장단기적으로 다양한 활동과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또 2019년 회계연도 신규 브랜드 캠페인을 '75년째 집 생각뿐'이라고 정했다고 소개했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는 "한국 사람은 집을 자산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집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국에서 더 많은 사람이 홈퍼니싱을 통해 집에서의 생활을 풍요롭게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케아 코리아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신사동 가로수길 예화랑에서 'HEJ IKEA 75' 팝업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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