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찾는 유커 10명 중 9명은 모바일페이로 결제

CU "올해 1∼8월 중국 전용 모바일페이 결제건수 8배↑"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편의점에서의 중국 전용 모바일페이 결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편의점 업계가 유커를 겨냥해 전용 모바일페이를 앞다퉈 도입한 것도 결제 건수 급증 요인으로 분석된다.

30일 CU(씨유)에 따르면 올해 1∼8월 CU에서 중국 전용 모바일페이 결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배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 결제 건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 결제 건수를 넘었다고 CU는 설명했다.분기별 중국 모바일페이 결제 건수 현황을 보면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311.2% 증가한 데 이어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한 2분기에는 887.3%까지 뛰어올랐다.

실제로 중국여행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217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52% 증가했으며 7월의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역시 지난해 대비 45.9% 늘었다.

중국은 이미 전체 인구의 약 77%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정도로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돼 있다.CU의 전체 중국 전용 결제수단 중 모바일페이의 결제 비중은 올해 7월 처음으로 90.6%를 기록했다.

기존 중국인들의 주요 결제수단이던 은련카드 비중은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특히 CU가 알리페이, 위챗페이에 이어 지난 7월 유니온페이의 QR코드 스캔 결제 시스템까지 도입하면서 7∼8월의 결제 건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10배 증가하며 역대 최대 이용 실적을 나타냈다.BGF리테일 관계자는 "CU는 중국의 3대 모바일페이로 알려진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결제 시스템을 모두 갖췄다"며 "이를 통해 최근 증가하는 중국인 고객의 편의를 돕고 점포의 매출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