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업종, 실적 대비 지나치게 과소평가"-유진
입력
수정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 대표주들의 주가는 하반기 들어 당황스러울 정도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각각 15%, 26%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들어 두 회사의 주가는 상반기 고점대비 각각 17.5%, 23.9%나 하락했다"며 "이 정도라면 혹시 발생할 지 모를 4분기 이후 반도체 가격 하락 가능성이 충분히 주가에는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30개월에 걸친 업턴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숨고르기 과정이 매크로 변수 부진과 겹쳐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일정 레벨을 지나면 결국 밸류에이션은 다시 힘을 얻게 되기 마련"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일부 논란이 될 수 있는 변화들이 있긴 하지만,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만든 수요와 공급의 안정적 프레임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