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524mm 폭우…배수 작업 중 1명 사망·급류 실종자 발생

호우주의보는 해제…밤까지 산발적 비 내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주교동에 폭우가 쏟아져 각종 피해가 촉출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7시 기준 지난 28부터 누적된 강우량은 고양(주교) 524mm, 양주(장흥) 406.5mm, 의정부(신곡) 449mm, 동두천 365.5mm, 연천(중면)448.5mm, 남양주(오남) 330mm 등을 기록했다.경기지역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3시 기준으로 이재민 8세대 16명이 발생하고, 공공시설 24곳과 사유시설 391가구에서 침수 등의 폭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포천시 등 6개 시에서 농작물과 농경지 21.8㏊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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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경기지역 첫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0시 25분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 한 주택 앞에서 장모(57·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장씨는 폭우 속에서 진행된 배수작업 중 발견됐다.

경찰은 장씨가 대리석으로 된 주택 계단에서 미끄러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또, 자정 무렵 양주시 공릉천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수색 중이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전 가평군 북면의 한 펜션에 고립된 17명과, 30일 자정 무렵 의정부시 호원동 다리 아래에서 차량에 갇힌 운전자 등 비로 고립된 시민 84명을 구조했다.

차량 침수 피해도 속출해 안양천변 비산교 밑 우회도로에서 차량 2대, 과천시 상하벌 지하차도에서 1대, 과천시 3단지 구리안길에서 1대가 침수됐다.고양 내곡지하차도 등 도내 7개 시·군 12곳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졌으며, 의정부·구리·파주·동두천·연천의 빗물배수펌프장과 파주 농업용배수펌프장이 가동됐다.

경기도는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과 계곡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야영객을 대피시키고 둔치 주차장의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파주 임진강 비룡대교와 연천 한탄강 사랑교, 남양주 진관교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30일 오전을 기해 해제됐다.기상청 관계자는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수도권 지역에 밤까지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