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 앞치마 입고 직접 음식 나르고… "혁신하겠다"

기자단 오찬서 '파격'…국회 청소근로자 등 각계각층 소통 예정

문희상 국회의장이 30일 직접 앞치마를 입고 음식을 나르며 특권을 내려놓은 국회의 자세를 강조했다.문 의장은 이날 낮 국회 출입기자단을 한남동 의장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특수활동비가 없어졌고, (국회) 사무총장은 계속 다른 예산도 절감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이 혁신의 정신이다.

오늘이 혁신의 첫날"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자신의 별명인 '큰 바위'라는 문구가 새겨진 앞치마를 입고 흰 장갑을 낀 뒤 참석자들에게 직접 삼계탕을 가져다줬다.이계성 국회 대변인 등도 함께 '서빙'에 나섰다.

테이블에는 문 의장이 나른 삼계탕과 함께 김치, 떡, 과일, 주스가 놓였다.

문 의장은 "오늘 식사를 준비하는 데 국회 관계자들은 일절 관계하지 못하게 했다.나의 비서와 자원봉사자 두 분이 직접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의장들과 전직 의장들, 정계 원로들, 각 당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들도 이곳 공관으로 모셔서 식사를 대접했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문 의장이 앞으로도 가벼운 메뉴로 소통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청소근로자 등 국회 직원뿐 아니라 각계각층과 만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