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정치권 내 대표적 페미니스트… 2005년 호주제 폐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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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2기 내각정치권 내 대표적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사진)가 11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성범죄피해자 보호 등 여성인권 정책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진 후보자는 “우리 사회가 성평등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장관직에 내정돼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역할과 의무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8기 수료 직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창립멤버인 이석태 변호사를 따라 법무법인 덕수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민변 여성인권위원장, 환경운동연합 공익법률센터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사석에서 스스로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진 후보자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와 함께 2005년 3월 호주제 폐지를 주도했다. 2012년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문한 뒤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을 지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당시 이부영 민주당 서울시당 강동갑지역위원장의 천거로 강동갑에 출마해 지역구에 입성했다. 2016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한때 정치적 위기에 처했으나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변호하거나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등 급진적 성향도 다분하다는 평가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30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온 배우자와 혼인신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진선미 장관 후보자는
△1967년 전북 순창 출생
△순창여고,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제38회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28기)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민변 여성인권위원장
△환경운동연합 공익법률센터 운영위원
△19대(비례대표)·20대(서울 강동갑) 국회의원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