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어려운데…" 중소기업 69%는 '인력부족' 호소

잡코리아 214개사 대상 조사…인력수급 난항 이유 1위는 '낮은 연봉'

최근 고용지표가 악화하고 청년 취업난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오히려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3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직원 수 300명 미만의 국내 중소기업 21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68.7%가 '적시에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8년 조사 당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한 기업 비율(46.9%)보다 무려 22.0%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인력이 부족한 직무 분야로는 영업직을 꼽은 기업이 22.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 생산·현장직(16.3%) ▲ 판매·서비스직(15.6%) ▲ 재무·회계직(13.6%), ▲ 마케팅직(1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의 직원 채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의 35.0%가 '대기업에 비해 낮은 연봉 수준'이라고 밝혔다.

'구직자의 높은 눈높이'(29.9%)와 '구직자들이 기업에 대해 잘 몰라서'(28.5%) 등이 뒤를 이었다.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필요한 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적다'는 응답이 36.9%로 가장 많았으며, '잦은 퇴직으로 채용 업무가 빈번하다'(21.5%)와 '지원자 숫자가 적다'(15.9%) 등의 순이었다.잡코리아는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원활한 인력 운용을 위해서는 연봉 수준과 복지 제도 등 현재 근무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인지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대체로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