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4년간 11%포인트↓…내년 이후 투자확대로 계획대비 증가 올해 당기순이익 7천억으로 5년만에 최저…내년부터 6.2조원으로 회복
정부가 한국전력·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39개 주요 공공기관의 총 부채비율을 올해 167%에서 2022년 156%로 낮추기로 했다.작년에 세운 계획보다 올해 계획에서 부채비율이 상승했는데 이는 내년 이후 투자확대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39개 주요 공공기관의 '2018∼2022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다음 달 3일에 국회에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거나 자본잠식 상태인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목표와 주요 사업계획, 5개년 재무전망 등을 작성해 매년 국회에 제출하고 있다.작년까지 대상은 모두 38개였으나 올해부터 강원랜드가 기타공공기관에서 공기업을 변경 지정돼 39개로 늘었다.
계획을 보면 이들 주요 공공기관의 총자산은 2017년 754조3천억원에서 2018년 769조4천억원, 2019년 792조6천억원, 2020년 821조6천억원, 2021년 851조7천억원, 2022년 885조1천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하게 된다.
올해 이들 공기업의 당기순이익은 7천억원으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주요 에너지 공기업과 건강보험공단의 당기순이익 감소 때문이다.
다만 2019∼2022년에는 6조2천억∼8조8천억원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이자비용 지급 여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2018년 1.3배에서 2022년 2.3배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공공기관별 투자 집행, 부채 관리 등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이행실적은 매년 경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기재부 관계자는 "자본잠식 등으로 재무적 지속가능성이 우려되는 기관은 주무부처와 함께 면밀히 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관리시 공공기관별 특성을 감안해 부채비율 외 다양한 재무지표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