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퓨쳐스트림, 대주주 지분 매각에 약세
입력
수정
지면A14
퓨쳐스트림 대주주 옐로디지털회사 사정을 잘 아는 대주주나 경영진이 주식을 팔면 악재로 인식돼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많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와 일진머티리얼즈도 대주주가 보유주식을 처분하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두달간 117억 규모 블록딜 처분
모바일 광고회사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31일 코스닥시장에서 152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보합이었지만 최근 두 달 새 15.32% 하락했다.최대주주인 옐로디지털마케팅이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주식을 최근 잇달아 매도한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옐로디지털마케팅은 6월29일 , 7월27일, 8월29일 세 차례에 걸쳐 총 750만여 주를 약 117억원에 팔아치웠다.
옐로디지털마케팅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로부터 받은 주식담보대출 일부를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주식을 처분해 갚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1614만9582주(18.58%)였던 담보주식 수는 8월30일 기준 1041만4780주(11.98%)로 줄었다. 이에 대해 옐로디지털마케팅 관계자는 “대출 상환 외에도 다른 자회사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했다”고 말했다.
2차전지 부품인 일렉포일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도 31일 최대주주인 허재명 사장이 담보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보유주식 약 134만 주(2.92%)를 장외매도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48% 하락한 5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허 사장이 이날 처분한 주식은 30일 종가(5만8000원)로 계산하면 780억원어치다. 허 사장은 일진머티리얼즈 주식 약 196만 주(4.25%)를 담보로 삼성증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는데 이날이 계약 기간 만료일이었다.
노유정/임근호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