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차해원 감독 "리시브 안되고 김연경에게만 너무 공격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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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9월 1일 중국-일본의 패자와 동메달을 다툰다.
차 감독은 경기 후 "연습 때엔 다른 선수들이 김연경을 잘 도와줬는데 오늘은 그런 선수들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며 "김연경한테만 볼이 가니까 상대방도 읽고 나와 수비했다"고 평했다.
이어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세터에게 볼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다"며 "4세트에서 넉 점 정도를 앞서다가 결국 리시브 때문에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세트와 4세트에서 모두 중반까지 앞서다가 태국의 서브에 흐름을 완전히 내줬고, 결국 두 세트를 모두 잃었다.
서브 리시브가 정확하지 못해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나 이다영(현대건설)에게 볼이 제대로 올라오지 못했다.
이러다 보니 해결사 김연경에게 볼이 몰리는 '외통수' 탓에 어찌 해볼 방도가 없었다는 진단이다.
차 감독은 또 "이상하리만큼 선수들의 몸이 1세트에서 무거웠다"며 "앞에 볼이 떨어지는 걸 못 걷어 올렸다"고 했다.
2세트부터 나아지는 듯한 선수들의 움직임은 그러나 태국을 압도할 만큼 살아나지 못했고 마무리 부족으로 패퇴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예선전 등 굵직한 경기를 앞둔 차 감독은 "(김)연경에게 가는 볼을 다른 선수들도 때려줘야 한다"며 "앞으로 리시브를 더욱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