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전반 0:0 … 문전쇄도 불구 골문 열지 못한 골 결정력

육탄방어에 막히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조현우 골키퍼를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와일드카드 황의조와 손흥민, 그리고 황희찬이 일본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서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문전쇄도했으나 골결정력 부족으로 0-0으로 전반전이 끝났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 팀과 맞대결했다.

이번 대회 한·일 대표팀은 정반대로 구성된 출전 명단을 들고 나왔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황희찬·이승우·김민재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함된 U-23(23세 이하) 대표팀에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라는 최고의 와일드카드를 포함했다.

반면 일본은 와일드카드 없이 U-21 대표팀으로만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2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어린 선수들의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서다.이날 결승전에는 최전방 황의조, 그리고 양쪽의 손흥민과 황희찬이 공격을 이끌고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김정민과 이진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포백에는 김진야-김민재-조유민-김문환이 선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대회 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황의조는 황선홍 전 FC서울 감독이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남긴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 득점 기록(11골)에 도전한다.

나이제한이 23세인 아시안게임에 24세 이상의 선수들을 출전 시킬 수 있는 '와일드카드'는 한 팀당 3명 차출 가능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와일드카드로 차출된 공격수 손흥민, 황의조와 골키퍼 조현우다. 일본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대비해 와일드카드 없이 21세 이하 선수로만 구성했다. 그 중엔 대학생도 5명 포함됐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는 한국이 단연 우세한 상태지만 한일 라이벌 대결인 만큼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끝나봐야 알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