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김호철 감독 "우리 배구 가능성 확인했다"

한국 남자배구를 아시안게임 2위로 이끈 김호철(63) 감독이 "우리 배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끝난 결승전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에 세트 스코어 0-3(17-25 22-25 21-25)으로 패했다.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급으로 자리 잡은 이란은 버거운 상대였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노력했다.

힘들어한 부분도 있었다.하지만 (대진)운도 따랐고, 여러 부분을 잘 견뎠다.

결승전까지 왔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잘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의지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재차 선수들을 감싼 뒤 "우리가 생각한 걸 다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 배구도 가능성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한국 남자배구의 장래를 긍정적으로 그렸다.

결승전에서도 한국이 이란을 위협한 시점도 있었다.

그러나 서브 범실이 이어지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김 감독은 "2세트 따라갈 찬스가 왔는데 서브 범실이 나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선수들이 서브도 잘 때렸다"며 "강한 서브는 전략이었다.

서브 범실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란을 넘지 못하면 한국 배구는 아시아 정상에 설 수 없다.

김 감독은 "이란은 높이와 속도에서 앞선다.

하지만 다른 부분은 우리 선수들도 잘 따라갔다고 생각한다"며 "전력 차가 있는 팀(이란)을 이겨보려고 최선을 다했다.앞으로도 신장과 스피드 등을 끌어올려 이란과의 격차를 좁혀나가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