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유도, 금 4개로 마무리… 선전했지만 일본의 벽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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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결승서 번번이 무릎…판정농단에 대처할 힘도 키워야한국 유도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총 4개의 금메달, 6개의 은메달, 3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2014년 인천대회(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8개) 성적을 넘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성과다.
첫날인 29일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과 여자 48㎏급 정보경(안산시청)은 우승을 차지했고, 31일엔 남자 90㎏급 곽동한(하이원)과 남자 100㎏ 이상급 김성민(한국마사회)이 애국가를 울렸다.
이 밖에도 남자 73kg급 안창림(남양주시청)이 은메달을 따는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개인전 14명의 선수 중 12명의 선수가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값진 결과를 만들었다.작전과 선수들의 투혼이 빛난 결과였다.
사실 유도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략 실패로 눈물을 흘렸다.
대표팀은 초반 대진에서 일본을 피하려고 세계랭킹을 높여 좋은 시드를 받고자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했다.그 결과 무려 4명의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부작용이 컸다.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한 탓에 전력이 고스란히 노출되며 16년 만의 노골드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대표팀은 올림픽 이후 남자 대표팀 금호연 감독, 여자 대표팀 배상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내실을 키웠다.필요한 국제대회에만 출전해 선수들의 경험을 쌓으면서 전력 노출을 최소화했다.
선수들의 기술 다양화에도 힘썼다.
선수들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주로 사용하는 손 대신 반대 손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가령 왼손업어치기가 특기인 안바울은 오른손업어치기를 연마했는데, 그는 이 기술로 결승 상대, 일본의 호시로 마루야마를 물리칠 수 있었다.
금 감독은 "그동안 한국 유도는 한 손기술만 연마해 문제가 많았다"라며 "양손 훈련을 하면 기술이 다양해져 경기력이 좋아지고 몸의 균형도 맞게 돼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작전과 훈련 방식이 이번 아시안게임의 열매로 남았다면, 일본의 벽은 여전히 큰 숙제로 남았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번번이 일본 선수에게 무릎을 꿇었다.
안바울과 정보경은 나란히 일본 선수를 꺾고 우승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그렇지 못했다.
첫날 여자 52㎏급 박다솔(순천시청)은 결승에서 만난 일본 나쓰미 쓰노다와 기량 차를 확인하며 한판패로 무릎을 꿇었다.
둘째 날인 30일엔 안창림이 오노 쇼헤이와 연장 혈투 끝에 골든스코어 절반패를 당했다.
안창림은 오노에 5전 5패를 기록하게 됐다.
여자 70kg급 간판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은 일본 니이조에 사키에게 결승에서 패했다.
개인전 마지막 날인 31일엔 한국 선수와 일본 선수가 결승에서 3번 만났는데 모두 한국 선수가 패했다.
남자 100㎏급 조구함(수원시청)은 결승에서 일본 이이다 겐타로에게 연장접전 끝에 지도패로 물러났고, 여자 78㎏ 이상급 김민정(한국마사회)은 일본 소네 아키라와 금메달 결정전에서 골든스코어 절반패로 졌다.
김민정은 소네와 상대전적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여자 78㎏급 박유진(동해시청)도 결승에 올랐지만, 일본의 사토 루이카에게 한판패로 졌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과 총 8차례 맞붙어 2승 6패로 밀렸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홈 이점까지 누릴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으로선 일본을 넘지 못하면 2년 뒤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판정시비에 관한 문제도 있었다.
한국은 1일 단체전에서 어이없는 판정으로 일본에 준결승 티켓을 헌납했다.
한국은 일본과 8강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한 뒤 심판진의 스코어 계산으로 패했다.
국제유도연맹은 규정집을 통해 단체전 무승부 스코어계산에서 한판승을 10점, 절반승을 1점, 반칙(지도)승을 0점으로 명시했는데, 심판진은 지도승을 10점으로 계산해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대한유도회 측은 "주최 측은 지도승을 10점으로 계산한다는 말을 고지하지 않았으며, 경기 현장에서도 전광판에 지도승을 0점으로 표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판진은 경기 현장에서 지도승을 10점으로 바꿔 결과를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계산대로라면 한국이 4강에 진출해야 하지만, 심판진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한국이 억울하게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는 말이다.유도에선 일본의 입김이 절대적이지만,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이 벌어질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해 보인다.
/연합뉴스
첫날인 29일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과 여자 48㎏급 정보경(안산시청)은 우승을 차지했고, 31일엔 남자 90㎏급 곽동한(하이원)과 남자 100㎏ 이상급 김성민(한국마사회)이 애국가를 울렸다.
이 밖에도 남자 73kg급 안창림(남양주시청)이 은메달을 따는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개인전 14명의 선수 중 12명의 선수가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값진 결과를 만들었다.작전과 선수들의 투혼이 빛난 결과였다.
사실 유도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략 실패로 눈물을 흘렸다.
대표팀은 초반 대진에서 일본을 피하려고 세계랭킹을 높여 좋은 시드를 받고자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했다.그 결과 무려 4명의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부작용이 컸다.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한 탓에 전력이 고스란히 노출되며 16년 만의 노골드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대표팀은 올림픽 이후 남자 대표팀 금호연 감독, 여자 대표팀 배상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내실을 키웠다.필요한 국제대회에만 출전해 선수들의 경험을 쌓으면서 전력 노출을 최소화했다.
선수들의 기술 다양화에도 힘썼다.
선수들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주로 사용하는 손 대신 반대 손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가령 왼손업어치기가 특기인 안바울은 오른손업어치기를 연마했는데, 그는 이 기술로 결승 상대, 일본의 호시로 마루야마를 물리칠 수 있었다.
금 감독은 "그동안 한국 유도는 한 손기술만 연마해 문제가 많았다"라며 "양손 훈련을 하면 기술이 다양해져 경기력이 좋아지고 몸의 균형도 맞게 돼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작전과 훈련 방식이 이번 아시안게임의 열매로 남았다면, 일본의 벽은 여전히 큰 숙제로 남았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번번이 일본 선수에게 무릎을 꿇었다.
안바울과 정보경은 나란히 일본 선수를 꺾고 우승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그렇지 못했다.
첫날 여자 52㎏급 박다솔(순천시청)은 결승에서 만난 일본 나쓰미 쓰노다와 기량 차를 확인하며 한판패로 무릎을 꿇었다.
둘째 날인 30일엔 안창림이 오노 쇼헤이와 연장 혈투 끝에 골든스코어 절반패를 당했다.
안창림은 오노에 5전 5패를 기록하게 됐다.
여자 70kg급 간판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은 일본 니이조에 사키에게 결승에서 패했다.
개인전 마지막 날인 31일엔 한국 선수와 일본 선수가 결승에서 3번 만났는데 모두 한국 선수가 패했다.
남자 100㎏급 조구함(수원시청)은 결승에서 일본 이이다 겐타로에게 연장접전 끝에 지도패로 물러났고, 여자 78㎏ 이상급 김민정(한국마사회)은 일본 소네 아키라와 금메달 결정전에서 골든스코어 절반패로 졌다.
김민정은 소네와 상대전적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여자 78㎏급 박유진(동해시청)도 결승에 올랐지만, 일본의 사토 루이카에게 한판패로 졌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과 총 8차례 맞붙어 2승 6패로 밀렸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홈 이점까지 누릴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으로선 일본을 넘지 못하면 2년 뒤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판정시비에 관한 문제도 있었다.
한국은 1일 단체전에서 어이없는 판정으로 일본에 준결승 티켓을 헌납했다.
한국은 일본과 8강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한 뒤 심판진의 스코어 계산으로 패했다.
국제유도연맹은 규정집을 통해 단체전 무승부 스코어계산에서 한판승을 10점, 절반승을 1점, 반칙(지도)승을 0점으로 명시했는데, 심판진은 지도승을 10점으로 계산해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대한유도회 측은 "주최 측은 지도승을 10점으로 계산한다는 말을 고지하지 않았으며, 경기 현장에서도 전광판에 지도승을 0점으로 표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판진은 경기 현장에서 지도승을 10점으로 바꿔 결과를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계산대로라면 한국이 4강에 진출해야 하지만, 심판진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한국이 억울하게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는 말이다.유도에선 일본의 입김이 절대적이지만,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이 벌어질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해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