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남북연락사무소 이달 초 개소”

비핵화 협상 교착·70주년 9·9절 행사 등은 난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 방북이 사흘 뒤로 예정된 가운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도 맞물려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일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이 이달 초 개성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4.27 판문점 선언의 중요 합의내용으로, 8월 개소할 예정이었다. 현재는 개보수 공사, 구성·운영 합의서 등 준비 작업을 끝내고 개소식만 남겨둔 상태다.2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개소일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북측과 협의를 하고 있지만 개소일이 정해진 것은 아니며, 정 실장의 발언은 개소를 가능한 서두르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남북관계의 진전은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내놨다. 북미 비핵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북 특별사절단이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인 성과를 낸다면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9·9절을 앞두고 기념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변수로 다가온다. 정부는 연락사무소 개소에 큰 의미를 부여해 개소식을 치를 방침이지만, 북한에게는 9·9절 행사의 중요성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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