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대표에 손학규…최고위원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김수민

청년위원장 김수민은 당연직으로 최고위 입성
최고위에 국민의당 출신 4명·바른정당 출신 3명…손학규·하태경 득표율 4%P 차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로 손학규 후보가 2일 선출됐다.또 최고위원으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후보가 뽑혔다.
바른미래당은 국회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신임 당 지도부 선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대에는 총 선거인수 35만9천935명 중 4만5천298명만 투표에 참여, 12.59%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개표 결과, 손 신임 대표는 27.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태경 후보(22.86%), 이준석 후보(19.34%)가 각각 2, 3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6.85%의 득표율을 기록한 권은희 후보는 4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여성 몫 최고위원이 됐다.정운천 후보(12.13%), 김영환 후보(11.81%)는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전국청년위원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김수민 후보는 만 39세 이하 청년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투표에서 63.23%의 찬성률을 얻어 전국청년위원장에 당선, 당연직 최고위원이 됐다.

이날 경선 결과를 보면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손 대표를 제외하고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이 바른정당 출신이다.

여기에 권은희 후보까지 포함하면 바른정당 출신 후보 3명이 지도부에 들어갔다.

더욱이 손 대표와 2위 하 최고위원의 득표율의 차이가 4.16%포인트에 불과해 '손학규 대세론'이 생각보다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날 전대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는 국민의당 출신이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채이배 정책위의장 권한대행, 김수민 청년위원장 등 4명, 바른정당 출신이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 3명으로 짜이게 됐다.

손 대표는 다만, 앞으로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지명할 수 있다.
앞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는 전 당원을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으로 나눠 각각 1인 2표를 행사했다.

국민여론조사 역시 만 19세 이상 유권자 가운데 바른미래당 지지자 또는 무당층을 대상으로 1인 2표를 행사하도록 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28∼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을 이용해 당원 투표를 했고,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는 31일부터 ARS 투표를 진행했다.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실시됐다.바른미래당은 투표 및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책임 당원 50%, 일반 당원 2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반영해 지도부를 선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