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만큼 뜨거웠던 8월… 1% 이상 상승지역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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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한 달간 3.2% 폭등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의 아파트값이 지난달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9개 구가 그 뒤를 이었다.2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광명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3.2%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월에도 1.0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42%나 올랐다. 재건축·재개발 기대, 광명역세권 개발사업, 교통망 확충 등 호재가 맞물려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곳 중 나머지 9개 지역은 모두 서울에서 나왔다. 관악구가 상승률 1.97%를 기록하면서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영등포구(1.72%) 동작구(1.71%) 양천구(1.69%) 마포구(1.66%) 용산구(1.57%) 은평구(1.54%) 강서구(1.5%) 구로구(1.36%) 등이 이었다. 지난 1년간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던 서울 외곽지역이 가격 격차 메우기에 나섰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강남구는 1.3% 상승하며 11위에 머물렀다.
월간 KB주택가격 동향
경기에선 과천시가 상승률 1.11%를 기록하며 광명시의 뒤를 이었다. 광명시와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하남시는 1.05% 상승했다. 이어 성남시 분당구와 중원구가 각각 0.84%와 0.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구리시와 안양시 동안구는 각각 0.51%와 0.59% 상승했다.
광역시 중에선 광주가 가장 높은 상승률(0.51%)을 기록했다. 대구가 0.15%로 뒤를 이었다. 대전은 0.01% 상승했다. 부산(-0.24%)은 전월 대비 0.03%포인트 떨어지면서 1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역 산업 기반 침체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울산은 지난달에도 0.36% 내렸다. 전월(-0.61%)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축소됐다.전국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던 지역은 충북 제천(-1.08%)이다. 이어 경북 포항(-0.8%), 경남 창원(-0.78%), 경북 안동(-0.58%), 경남 거제(-0.51%) 등의 하락폭이 컸다. 도별로는 경남·북 충남·북 전북 강원 등의 아파트값이 전월 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국이 수급 여건과 경제 상황 등에 따라 제각각 움직이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