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첫 '조세올림픽'… 세계 법률·회계·세무전문가 총출동

2018 국제조세협회(IFA) 연차총회 개막

2~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서
80여개국 1800여명 참석
한경 단독 미디어파트너 맡아
‘조세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조세협회(IFA) 연차총회가 2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세계 114개국 1만290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된 국제 민간 학술단체인 IFA와 한국국제조세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한국경제신문사가 국내 단독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한다.

국내에선 처음, 아시아에선 일본(2007년), 인도(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되며 세계 80개국에서 세무당국, 로펌, 회계법인, 학계 전문가 1800여 명이 참가한다. 김명수 대법원장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한승희 국세청장,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등 국내 주요 인사와 독일·프랑스·핀란드 대법관 등 국내외 거물들도 참석한다.이진영 한국국제조세협회 이사장은 “기업도 새로운 조세환경에 선제 대응할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축사를 통해 “적정한 조세 징수, 부당한 조세피난의 방지, 조세조약의 합리적 해석, 법치주의 원칙에 따른 신속한 분쟁 해결 등은 세계 각국이 마주하고 있는 공통 과제”라며 “조세분야 국제 교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일 개막한 국제조세협회(IFA) 연차총회에서 소개를 받은 이진영 한국국제조세협회 이사장(맨 왼쪽)이 인사를 하자 김명수 대법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머리 클레이슨 IFA 회장, 김 대법원장,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참가자들은 3~6일 나흘간 △다국적 기업의 조세피난 방지를 위한 국제간 협력 △국가 간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 잠식 문제 △디지털 경제에 따른 원천징수제도 변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조세지원 방안 등 다양한 국제 조세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4일 오후엔 IFA의 1만2900여 명 회원 가운데 40세 이하 모임(YIN: Young IFA Network)을 위한 별도 세미나가 준비돼 있다. 대법원 주최 국제 조세재판 관련 세미나(5일), 한국 조세이슈를 주로 다루는 ‘코리아 포스트 세미나’(6일) 등 10개가 넘는 세부 주제별 행사도 예정돼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