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스쿨푸드, 경영권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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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I 등 인수 관심▶마켓인사이트 9월3일 오후 3시45분
수도권의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국내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쿨푸드 창업자인 이상윤 대표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스쿨푸드 지분 100%다. 매각 대금은 판다익스프레스, 분짜라붐 등 이 대표가 가진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사업 확장 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스쿨푸드는 2002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분식 프랜차이즈로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메뉴를 개발해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매출은 400억원 안팎이며 영업이익은 7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추세지만 스쿨푸드는 선전하고 있다. 메뉴의 장점을 살려 배달 중심의 영업을 펼쳤기 때문이다. 스쿨푸드는 배달의민족 등 국내 배달 앱(응용프로그램)의 분식 카테고리에서 매출과 주문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쿨푸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쿨푸드의 31개 매장 중 수도권이 아닌 지방 매장은 광주 대구 대전 등 4곳뿐이다. 지방 가맹점을 늘릴 여지도 많은 셈이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도 시작했다.
그러나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M&A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브런치카페 ‘카페마마스’와 멕시칸 패밀리 레스토랑 ‘온더보더’ 등의 매각이 최근 무산됐다.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역시 높은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IB업계 관계자는 “스쿨푸드는 1인 가구 증가와 지방 가맹점 확장 등 실적이 개선될 요인이 많아 인수자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