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5조 '투자 보따리' 풀고 2만명 채용

창립 이후 최대규모 투자
포스코그룹이 내년부터 5년간 철강과 2차전지(배터리) 소재, 에너지·인프라 등 주력 사업에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 명의 정규직을 새로 뽑는다. 1968년 창립 이후 최대 규모 투자다. 10대 그룹(자산 기준)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내놓은 곳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해 7곳으로 늘었다.

포스코는 3일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5년간 이뤄질 투자 규모는 연평균 9조원이다. 3조5400억원이었던 최근 5년(2014~2018년) 평균보다 154.2% 많다.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제3고로(高爐·용광로) 스마트화와 기가스틸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공장 신·증설 등 철강 부문에 26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신성장동력인 리튬 등 소재 사업과 자원 개발 등 에너지·인프라 부문에도 각각 10조원과 9조원을 투자한다. 채용 역시 크게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의 최근 5년간 채용 인원은 7000명이었는데, 내년부터 5년 동안 2만 명을 채용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협력사 등 후방산업 분야에서도 12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