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이솝·러쉬… 스파 매장에 꽂힌 뷰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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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넘어 '경험' 판매
'K뷰티 주도' 한국 여성 공략
中·日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설화수 스파, 이용객 30%↑
동인비는 부산에 매장 열어
글로벌 브랜드도 잇단 진출
![이솝 한남동 스파 매장](https://img.hankyung.com/photo/201809/AA.17684107.1.jpg)
◆글로벌 브랜드도 한국에서 첫선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은 지난달 얼굴 관리 스파 프로그램 ‘페이셜 어포인트먼트’를 서울 한남동 매장 2층에 선보였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이솝 제품만으로도 얼굴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러쉬의 스파 프로그램 ‘카마’](https://img.hankyung.com/photo/201809/AA.17684991.1.jpg)
이다희 러쉬 스파 경리단길점 매니저는 “K뷰티를 체험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아시아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스파 프로그램을 내놨다”며 “러쉬 스파의 매출은 지난 1년(2017년 7월~2018년 6월) 동안 전년보다 14% 늘었다”고 말했다.
◆스파로 ‘경험 마케팅’ 강화국내 업체들도 ‘경험 마케팅’ 차원에서 고급 스파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가치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단순히 화장품을 판매하기보다는 브랜드 체험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설화수 스파 관계자는 “최근엔 모녀가 함께 오거나 혼자 오는 직장인 여성이 많아졌다”며 “홍콩 중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 설화수 스파를 경험한 뒤 한국에 왔을 때 이용하려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도 뛰어들었다. 지난달 23일 프리미엄 스파 ‘스파 1899’를 부산 해운대에 열었다. 홍삼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에 이어 스파 사업을 키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회사는 기존에 정관장 스파로 운영하던 서울 대치점, 명동점도 스파 1899로 바꾸는 등 리뉴얼에 들어갔다. 안빈 KGC인삼공사 화장품사업실장은 “동인비를 경험할 수 있는 고급 스파 프로그램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있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