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교 등 각계 원로 '생명존중 1000인 선언문' 발표

"1년에 1만3000명 스스로 목숨 끊는 참극 되풀이 말아야"

폭력 자극 드라마·게임 제재 등
생명존중 문화 7가지 대안 제시
생명존중시민회의 서약식 참석자들이 4일 생명존중 서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두석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자살예방센터장, 가섭 스님,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박경조 전 성공회 대주교, 손진우 성균관 부관장, 이일영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부회장,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박인주 생명연대 상임대표. /생명존중시민회의 제공
자살 방지와 생명 존중을 실천하기 위해 종교계 지도자와 사회 원로 등이 모인 생명존중시민회의가 “자살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촉구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10명이 참여한 ‘생명존중 1000인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박경조 전 성공회 대주교, 가섭 스님(불교상담개발원장), 박인주 생명연대 상임대표, 하상훈 생명의전화 원장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김 전 부총리가 낭독한 선언문을 통해 “하루에 36명, 1년에 1만30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극이 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자살 예방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며 생명존중을 위한 시민운동, 국민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존중 문화형성을 위한 7가지 대안으로 △폭력을 자극하고 조장하는 드라마·게임·웹툰 적극 제재 △언론의 무책임한 자살 보도 퇴출 △집단따돌림과 약자 괴롭히기 추방 등을 제안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생명존중 서약서를 마련해 100만 명 서약을 목표로 생명존중 서약 캠페인을 펼친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