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북미협상과 남북관계 개선 연계는 잘못…병행해야"

박지원 "남북관계, 미국과 보조 맞춰 나가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4일 "북미협상과 남북관계 개선을 연계하는 것은 잘못이고, 이를 병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대신 우리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를 촉진한다'는 문법을 확실하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완전한 비핵화가 6·12 싱가포르 합의의 핵심이지만 제재를 강화하는 현 국면은 새로운 북미관계와 충돌한다"며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시간표와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 일정표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것이 이번 대북특사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명분으로 국제 제재의 틀을 만들어놓고, 통제 기제를 작동시키고 있다"며 "강대국이 한반도 문제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수 없다는 줏대를 분명히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남북관계는 미국과 보조를 맞춰나가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진전될 수 없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이 제재를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비교적 앞장서는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며 미세한 입장차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