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시청자단체와 언론단체가 OBS(경인방송) 재송신료 문제 해결 없이 KT 올레, SKB, LG유플러스 등 IPTV 3사 재허가는 불가하다고 비판했다.IPTV 3사와 OBS는 올해 초부터 재송신료 협상을 벌였지만 양측 견해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OBS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상대로 재송신 협상 가이드라인에 따른 대가검증협의체를 신청했으며, 정부는 이달 중 협의를 개시할 방침이다.
경인지역 시청 주권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4일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신 재벌들이 운영하는 IPTV 3사로부터 OBS만 재송신료를 받지 못해 OBS의 지역프로그램 제작이 대폭 줄었고, 지역 시청자들의 볼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또 "이는 적정한 수익 배분을 거부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17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정부가 이번 IPTV 재허가 조건에 이에 대한 해결을 담보하는 조건을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김환균 위원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 최성주 공동대표, 민주노총 양경수 경기본부장 등이 참석해 IPTV사들의 지위 남용을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