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신임 인권위원장에 "정부에 쓴소리 되더라도 할 말 하는 인권위 되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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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최영애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최 위원장에게 “인권 문제에서만큼은 설령 정부에 쓴소리가 될 수 있더라도 이 자리에 있는 조국 민정수석의 가슴이 뜨끔뜨끔할 정도로 할 말을 하는 인권위원회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사회가 과거보다 인권 수준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여성 인권이나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 인권에 미흡한 점들이 많다"며 "인권위의 역할과 존재감을 좀 더 높여달라”고 덧붙였다.최 위원장은 “인권위의 역할은 한국의 품격, 국격과 닿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사회의 인권이 굉장히 달라지고 있는 모습, 선도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장관급인 위원장을 여성이 맡은 것은 최 위원장이 처음이다. 부산 출신인 그는 이화여대에서 기독교학과 여성학을 공부했으며 1991년 한국성폭력상담소를 설립한 이후 2002년까지 소장을 지냈다. 지난 2004년부터 4년간 인권위 상임위원과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사단법인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과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맡았다.
최 위원장은 인권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성된 공개후보추천위원회에서 공모를 통해 뽑힌 후보 3명 가운데 1명으로, 자유한국당의 반대 속에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됐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문 대통령은 최 위원장에게 “인권 문제에서만큼은 설령 정부에 쓴소리가 될 수 있더라도 이 자리에 있는 조국 민정수석의 가슴이 뜨끔뜨끔할 정도로 할 말을 하는 인권위원회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사회가 과거보다 인권 수준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여성 인권이나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 인권에 미흡한 점들이 많다"며 "인권위의 역할과 존재감을 좀 더 높여달라”고 덧붙였다.최 위원장은 “인권위의 역할은 한국의 품격, 국격과 닿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사회의 인권이 굉장히 달라지고 있는 모습, 선도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장관급인 위원장을 여성이 맡은 것은 최 위원장이 처음이다. 부산 출신인 그는 이화여대에서 기독교학과 여성학을 공부했으며 1991년 한국성폭력상담소를 설립한 이후 2002년까지 소장을 지냈다. 지난 2004년부터 4년간 인권위 상임위원과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사단법인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과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맡았다.
최 위원장은 인권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성된 공개후보추천위원회에서 공모를 통해 뽑힌 후보 3명 가운데 1명으로, 자유한국당의 반대 속에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됐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