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특사단 방북, 韓美 사전에 충분한 소통"

비건 대표 다음주 방한…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 동행할 듯
외교부는 4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북 특별사절단 방북과 관련해 한미 간 사전에 충분한 소통을 했다고 밝혔다.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특사단 방북 관련 한미간 조율 상황을 묻자 "북한·북핵 문제 관련 한미는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사단 방북 이후 미국과의 결과 공유 방식에 대해서는 "처음에 특사단이 갔을 때 결과에 대해서 주요국에 설명하는 프로세스가 있지 않았나"라며 "그에 비춰 생각해보시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특사로서의 방북 일정을 마친 뒤 미국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브리핑한 바 있다.노 대변인은 미국 국무부의 마크 램버트 북한담당 부차관보 대행 임명에 대해서는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이 북한 문제를 전담할 예정이라는 소식은 접했다"면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방한하는 계기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비건 대표 방한과 관련 "다음 주 방문으로 거의 얘기가 됐다"며 "공식적 발표 관련해 세부 조율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방한시 우리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할 예정이다.또 첫 방한인 만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비건 대표 방한은)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상황에 대해 우리 정부의 인식을 공유하고, 미국 정부의 입장 등을 듣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런 방식을 통해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질 거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남북관계·비핵화 추진 속도에 한미 간 이견이 있지 않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정부는 비핵화 문제와 남북관계는 서로 선순환해야 하는 관계라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고, 그에 대해 한미간 입장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그는 종전선언 관련해서도 "기본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문제 관련 한미 간 여러 레벨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종전선언 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협의 대상 의제로서 협의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