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문체부장관과 콘텐츠산업 진흥·관광산업 육성 논의

중소기업인들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콘텐츠산업 진흥과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이사회회의실에서 도종환 문체부장관과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이창의 콘텐츠산업위원장과 전현경 IT여성기업인협회장 등 중소기업계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열었다.참석자들은 콘텐츠산업 진흥과 함께 지역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관광산업 육성을 논의했다.

이창의 콘텐츠산업위원장은 "110조 시장의 콘텐츠산업이지만 여전히 콘텐츠의 정당한 대가지급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창작자와 개발자 중심의 산업생태계 조성에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30분 애니메이션 제작에 1억∼2억원이 투입되지만, 지상파방송은 편당 1천만원의 방영권료만을 지급하고, 모바일 게임이나 캐릭터 이모티콘도 플랫폼에 많은 수수료로 개발자에게 돌아가는 돈이 적다"며 "콘텐츠별 적정 대가지급 기준을 마련하고 콘텐츠의 유통구조를 창작, 개발자 중심으로 개선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아울러 "관광산업의 비중이 해외에 비해 낮은 만큼 육성 결과에 따라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산업을 명실상부한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신산업 육성 및 관광산업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계는 간담회에서 ▲전시연출산업 진흥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게임산업 모태펀드 통한 지원체계 재검토 ▲지역 서점인증제를 통한 공공기관 도서 입찰 문제 개선 ▲MICE산업 진흥을 위한 기본법 및 통계분류코드 마련 등 13건의 정책과제를 건의했다.

고병헌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아케이드게임은 국제적 인증과 최첨단 융복합산업이면서 제조업으로, 소관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육성할 의지가 없다면 산업통상자원부나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도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환경 변화에 발맞춰 업계가 선순환 생태계를 갖추고 구성원들이 일하는 방식과 태도도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문체부가 중소기업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력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으니 기업들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시 다른 부와의 협조를 거치거나 예산을 배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애로사항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조업에 치우친 산업구조에서 콘텐츠, 관광·MICE 등 서비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시점"이라며 "이번 간담회가 산업 진흥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