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일 만에 2,300선 붕괴…신흥국 불안에 1%대 하락

코스닥도 약세… 원/달러 환율은 6.6원 상승
코스피가 5일 신흥국 시장 불안으로 2,290대로 주저앉았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95포인트(1.03%) 내린 2,291.77로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7일(2,299.30)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82포인트(0.21%) 내린 2,310.90으로 출발한 뒤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다.인도 루피아 가치가 20여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신흥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불안에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반응했다"며 "한국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은 양호하지만 선물시장에서부터 외국인 매도가 나오며 우려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9억원, 2천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개인은 2천47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2.20%), SK하이닉스(-1.48%), 셀트리온(-1.96%), 삼성바이오로직스(-1.49%) 등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시총 10위권에서는 현대차(1.98%)만 올랐고 삼성물산과 현대모비스는 보합 마감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1.89%), 은행(-1.73%), 철강·금속(-1.53%) 등의 낙폭이 컸다.

운송장비(1.16%), 비금속광물(0.69%) 등은 올랐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401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339개인 반면 내린 종목은 475개에 달했으며 82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5조2천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7포인트(0.88%) 내린 820.0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0.45포인트(0.05%) 오른 827.72로 개장한 뒤 혼조 흐름을 보이다가 역시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약세 전환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3.12%), 신라젠(-1.16%), CJ ENM(-3.78%)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10위권에서는 나노스(1.33%)와 에이치엘비(-0.28%)만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억원, 6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9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6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4조2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3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39만주, 거래대금은 36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6.6원 오른 1,121.5원에 마감했다.이로써 9거래일 만에 1,120원선을 다시 돌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