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노인 인권문제, 인간 전체 존엄 되묻는 지구적 과제"

제3차 ASEM 노인인권 콘퍼런스… "한국, 가장 빠르게 고령화"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노인의 빈곤과 질병, 차별과 편견, 소외와 고독은 노인 자신뿐만 아니라 인간 전체의 존엄을 되묻는 지구적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제3차 아셈(ASEM) 노인인권 콘퍼런스' 개회식 축사를 통해 "노인 인권의 보호는 고령화 시대의 중요 현안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인구 고령화가 지구적으로 빠르게 확산한 지 오래인데, 2010년에야 지구촌의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며 "노령인구의 증가를 사회의 부담증가로만 접근하다가 비로소 노인의 인권도 살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노인인권 콘퍼런스를 제안해 서울에서 여는 것이 올해로 세 번째"라며 "그런 영광스러운 책임을 기억하며 ASEM의 연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 총리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불행하게도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소개했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생활 보장'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설정하고 고령화 특별위원회를 신설한 점, 내년도 예산안에 노인 관련 지출을 올해보다 26.1% 늘린 13조9천여억원을 편성한 점 등을 설명했다.이 총리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연령차별'과 '장기요양과 완화 치료'에 대한 논의가 집중된다고 들었다"며 "인류의 행복한 노후에 이바지할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