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강진에 日정부 신속대응… 총리·각료 새벽 총출동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부는 6일 홋카이도(北海道) 남부 지역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하자 새벽에도 곧바로 총리관저에 대책실을 설치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진 발생 22분여만인 이날 새벽 3시 30분에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가 피해 상황 확인 및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스가 장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1분만인 이날 새벽 3시 9분에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하고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다.

관저대책실에서는 총무성 등 지진 관련 성청(省廳·부처)의 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청별 대응 및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평소보다 이른 새벽 5시 48분에 숙소인 공저를 나서 1분 뒤에 집무실이 있는 관저에 도착했다.5시 50분에는 NHK 등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인명을 우선으로 생각해 정부가 하나가 돼 재해 응급대책에 나서겠다"고 홋카이도 주민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새벽에 스가 장관에게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자체와 긴밀히 연대해 구명·구조 등 재해 응급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회견을 마친 아베 총리는 곧바로 위기관리센터로 자리를 옮겨 스가 관방장관, 오코노기 하치로(小此木八�) 방재담당상 등의 보좌를 받으며 홋카이도 지진 대책을 진두지휘했다.이어 7시 37분부터 10분간 관계각료회의를 열고 "토사붕괴 등으로 사태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재해를 당한 지자체와 긴밀히 연대해 피해자 구명구조, 전기 및 수도 공급재개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긴급 복구를 위해 2만5천여명의 자위대원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스가 장관도 오전 3시 30분에 이어 6시 30분에 2차 기자회견을 하고 피해 상황 및 복구 대책 등을 발표하는 등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