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 문을 연 '5G 오픈랩'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협력사를 약 1천 곳으로 늘리겠다고 6일 밝혔다.지난 4일 문을 연 5G 오픈랩은 KT가 참여사들과 함께 5G 서비스를 개발하는 협업 공간으로, 3곳의 개발 공간과 전시 공간으로 이뤄졌다.
참여사들은 이곳에서 5G 기지국·단말 등 개발 인프라와 폐쇄회로(CC)TV ·가상현실(VR) 등 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
장비들은 100㎜ 두께의 전파 차폐벽으로 둘러싸인 '실드룸'에 보관된다.5G 전파가 외부로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김성현 KT융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은 "전파 유출입을 막아 365일 내내 5G 장비를 구동하고 신호를 발생시켜 초고속·초저지연 5G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시범용 장비가 배치됐지만 KT는 향후 상용 장비로 교체할 방침이다.또 참여사들이 손쉽게 KT의 5G 핵심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할 계획이다.
VR·클라우드·정밀측위·영상분석 등 다양한 API를 웹사이트(https://apilink.kt.co.kr)에 연말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올해 안에 판교에 '오픈 이노베이션 랩'을 추가로 열어 스타트업 등 더 많은 참여사가 5G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5G 오픈랩 사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홈페이지(https://5gopenlab.com)에서 개발 및 전시 공간 등을 예약할 수 있다.
KT는 5G 주파수 이용이 가능한 12월부터 5G 전파를 송출할 예정이다.
초기 서비스는 동글로 불리는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 단말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KT 융합기술원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은 "5G 전파가 송출되면 테스트환경을 더 잘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픈랩이 혁신적 5G 서비스 발굴을 선도하고,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