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의 하이엔드…김동욱X김재욱 '손 the guest' 관전포인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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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로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한 김동욱과 ‘보이스’ 모태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재욱이 의기투합했다.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 '손 the guest'를 통해서다.
‘손 the guest’(이하 손 더 게스트)는 OCN이 새롭게 신설한 수목 오리지널 블록의 포문을 여는 작품으로,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분노로 가득 찬 사람들의 일그러진 마음속 어둠에 깃든 악령을 쫓는 장르물이다. ‘라이프 온 마스’, ‘보이스’, ‘터널’, ‘나쁜 녀석들’까지 완성도를 담보하는 참신한 작품으로 장르물의 외연을 확장해 온 장르물의 명가 OCN이 ‘손 더 게스트’를 통해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보이스’ 김홍선 감독, 샤머니즘+엑소시즘 도전‘라이어게임’, ‘피리부는 사나이’, ‘보이스’까지 독보적인 연출력으로 드라마 장르물의 퀄리티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한국 역사상 최초로 엑소시즘과 샤머니즘의 결합했다. 김 감독은 "악령에 빙의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서구의 개념인 엑소시즘을 한국형으로 변경해 또 다른 세계관을 그린다"며 "우리 사회에 분노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데 다른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출보다는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힘을 만났을 때 느껴지는 사람들의 무력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잘 만든 스릴러 한 편을 선보일 것"이라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손 더 게스트’는 OCN에서 처음 론칭하는 수목드라마다. 김홍선 감독은 "부담감이 크다"라며 "밤 11시 방송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걱정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 ‘커프’ 영광 재현할까? 김동욱X김재욱 男男 케미드라마는 악령 ‘손’에 빙의된 자를 찾아내고 악령의 그림자를 쫓는 강한 집념의 영매 윤화평, 엑소시즘을 행하는 얼음 같은 사제 최윤과 악령을 믿지 않지만 두 사람을 통해 알 수 없는 존재의 공포를 느끼며 깊숙하게 얽히기 시작하는 형사 강길영.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사람이 인간의 어두운 마음에 깃든 악령, ‘손’에 빙의돼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을 추격하고 구마를 행하는 과정이 긴박감 넘치게 펼쳐진다.최근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흥행 배우로 발돋움한 김동욱은 '손 더 게스트' 윤화평 역으로 1년 만에 브라운관을 찾았다.
그는 "김홍선 감독에 대해 기대와 신뢰를 가지고 있고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의 대본과 함께하는 배우들 등 복합적인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매 작품마다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는 김재욱은 이번에도 활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욱은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에 이어 매력적인 작품을 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신과 함께'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거다.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사제 최윤 역을 연기하는 김재욱은 "대본을 읽으며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보이스' 김홍선 감독과 다시 작업하게 되어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은 전작 모태구 역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모태구가 워낙 강렬한 캐릭터였던 탓에 이같은 질문을 많이 받지만 부담감은 없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계속 연기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라고 말했다. 김동욱과 김재욱은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11년만에 조우했다. 김동욱은 "11년간 김재욱의 작품을 봐왔는데 한결같은 체중을 유지하고 있더라"라며 "그에 비하면 나는 체중의 변화가 다양했다. 나만 변했나 싶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은 "김동욱이 출연 결정을 하고 11년 전을 생각해봤는데 즐겁고 행복하고 찬란한 시간이었다"며 "다시 없을 희귀하고 소중한 현장이라고 이야기 나눴다"고 거들었다.
이어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몽글몽글한 기분"이라며 "시청자와 관객으로 김동욱의 작품을 봤기에 얼마나 깊이있는 연기를 했는지 알았다. 그래서 현장에서 만나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의 홍일점은 귀신 쫓는 형사 역의 정은채다. 그는 "투박하고 털털한 형사 역은 처음"이라며 "고민과 걱정이 많았는데 연출자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 연기내공 만렙, 이원종부터 박호산까지 '손 더 게스트'에는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쌓은 신뢰와 무게감으로 극의 안정감을 잡아주는 중견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원종은 박수무당 육광으로 완벽 변신해 상대방을 꿰뚫는 묘한 눈빛으로 점괘를 풀어내는 무당의 싱크로율을 높였다. 걸걸한 입담과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 그야말로 이원종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독보적인 캐릭터다.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맹활약 중인 신스틸러 박호산도 합류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나의 아저씨’, ‘무법 변호사’, ‘마더’ 등 매 작품 다채로운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박호산은 강길영의 파트너 고봉상 역으로 출연한다.
사건 현장을 장악하는 날카로운 눈빛을 발산하다가도 금세 소탈하고 푸근한 얼굴로 돌아오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고봉상은 몸을 사리고 자신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현실주의자. 사건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강길영 덕분에 폭풍 잔소리가 습관이 됐다. 열정 과다 형사 강길영과 고봉상의 극과 극 파트너 케미도 기대를 더한다.
박호산은 "고봉상 역은 무서운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역할"이라며 "흥미로운 작품에 참여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채는 "많은 신들이 무겁고 경직돼 있는데 박호산을 만나 숨을 한 번 쉬어가는 느낌이다. 어떤 연기를 해도 모두 받아주신다"고 칭찬했다. '손 더 게스트'는 오는 12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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