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일산 장항지구 개발… 10월부터 토지보상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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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주택 5500가구 등경기 고양시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의 개발이 본격화된다.
2021년까지 1만2340가구 조성
"파주·김포 부동산에도 호재"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달 31일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보상계획(보상금액 약 1조원)을 공고했다. 감정평가 등을 거쳐 오는 10월 토지 협의 보상을 시행한다. 지장물에 대한 협의 보상은 올해 12월로 예정됐다.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 156만2156㎡ 규모로 조성한다. 2021년까지 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행복주택 5500가구 등 총 1만2340가구의 공동주택과 230가구의 단독주택을 짓는다. 지구 조성 사업비는 1조5202억원이다.
이 지구는 2016년 4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다. 지난 4월 지구계획 승인이 성사됐다. 그동안 지역 주민의 반발로 사업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곳에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면 자유로 교통체증 구간이 늘어나고 일산 일대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한다는 이유에서다. LH는 국토교통부 고양시 등과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교통난 대책과 관련한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에선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 토지보상금 지급이 인근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급된 토지보상금은 인근 토지 시장으로 다시 유입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올해 전국 토지보상 사업지구 중에서 가장 많은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곳”이라며 “파주와 김포지역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고양지역에선 내년에도 1조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이어진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70만2030㎡)와 일산테크노밸리(79만5706㎡) 조성사업이 내년 하반기 토지보상을 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