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당산동서 자율주택정비 '첫 삽'
입력
수정
지면A25
감정원, 노후주거지 재생 시동노후주거지 도시재생의 핵심 수단인 자율주택정비사업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처음 시작됐다.
사업지 40곳도 탄력 받을 듯
한국감정원은 6일 당산동에서 제1호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은 집주인 2명 이상이 건축협정 등을 맺고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소규모 노후주거지 도시재생사업이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4월10일 통합지원센터를 열고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사업비 융자(최대 70%, 연 1.5%), 일반분양분 매입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1호 사업은 노후주택 집주인 3명이 주민합의체를 구성해 자기 토지에 자율적으로 주택을 신축하는 방식인 자율형 사업 방식으로 이뤄졌다. 3개 동, 5층 규모의 주택 18가구와 근린생활시설 9실을 연내에 짓는다. 총사업비 55억원의 50% 수준인 27억1000만원을 연 1.5% 금리로 지원받는다. 한국감정원은 이 사업을 위해 주민 상담과 사업성 분석을 하고 주민합의체 구성, 사업시행인가, 사업비 융자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3개월 만에 착공하는 데 성공했다. 첫 사업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현재 추진 중인 약 40곳의 사업지가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은 “조기에 사업 활성화를 위한 좋은 모델이 나왔다”며 “자율주택정비사업이 노후주거지 재생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관련 사업 인력을 증원하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