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 유희열 "방송같지 않은 방송될 것"

[KBS 제공]
'원(one)-게스트 토크쇼' 명맥을 이을 KBS 2TV '대화의 희열' 진행을 맡은 가수 유희열이 프로그램에 맡은 각오를 밝혔다.

유희열은 최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누군가를 만나 편하게 대화한다는 콘셉트인데 일반적 구성과 달라 처음에는 막연하기도 했다. 중요한 건 사람이 바뀌면 대화 색깔도 바뀔 거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화의 희열'은 시대를 움직이는 명사와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토크쇼로, 지금 가장 만나고 싶은 단 한 사람을 초대해 하루 끝에 나누는 깊은 대화를 담는다.

정해진 문답이 아닌, 사석인 듯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대화 묘미가 시청자들에게 진솔함을 선물할 것으로 제작진은 기대했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카메라 등의 간섭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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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신수정 PD는 "기존 토크쇼는 대본이 있어서 MC가 질문하고 게스트가 답하는 방식이 많다. 제작진이 '컨트롤'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대화의 희열'은 관찰 프로그램을 찍는다는 느낌으로 한다. MC와 출연자 시야에 저희와 카메라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최근에는 궁금한 게 있다면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된다. 포털사이트 검색만으로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희열 역시 "방송 같지 않은 방송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희열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최재형, 신수정 PD와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최 PD가 어느 날 술을 마시면서 '궁금한 사람을 만나 편안하게 대화하는 프로그램이 하고 싶다'고 담백하게 얘기해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한 사람과의 대화에서 느낄 수 있는 행간, 그 공간이 이 프로그램 매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나고 싶은 게스트로는 '가왕' 조용필,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를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참고로 '대화의 희열'이라는 제목은 절대 제가 지은 게 아니다. 세 번 거절했는데 제작진이 끝까지 밀더라"고 웃었다.

프로그램에는 유희열 외에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소설가 김중혁,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도 출연한다. 오는 8일 밤 10시 45분 처음 방송하며 첫 게스트는 개그우먼 김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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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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