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편의점과 동네 가게의 공존에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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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S20
가장 우려되는 것은 편의점들이 시장을 독식할 경우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장소들을 꼽자면 편의점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시간 없을 때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등 이미 편의점은 한국인의 일상에서 떼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다. 최근에는 택배 등 더 넓은 영역에도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우려도 이곳저곳에서 제기되는 중이다. 10년 전만 해도 흔히 보였던 동네 슈퍼나 구멍가게들이 편의점의 확장으로 점점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독점 및 과점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과
소상공인들이 소득을 올리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운영에서나 정보력에서나 일단 규모에서부터 크게 밀리는 동네 가게들이 프랜차이즈 편의점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갖추기는 사실상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다. 결국 동네 가게를 운영하던 점주들도 살아남기 위해서 프랜차이즈 편의점으로 갈아타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어차피 점포 운영자들은 다 같은 소상공인 아니냐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편의점들이 시장을 독식할 경우 독점 및 과점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과 소상공인들이 소득을 올리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우리나라의 편의점 유명 프랜차이즈는 많지 않지만 대부분 큰 규모를 가진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담합할 경우 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생필품을 비싸게 구매해야 할 것이다. 충분히 가능한 우려이고 상황이지만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아직까진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프랜차이즈끼리 경쟁하며 더 낮은 가격에 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러나 편의점으로 인해 점포의 다양성이 줄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개인이 운영하는 점포의 설자리가 줄고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개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그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그 자리를 각종 프랜차이즈가 차지했다. 프랜차이즈 점포의 점주들도 나은 상황은 아니다. 본사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소득을 나눠주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지경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편의점과 동네 가게의 건강한 공생을 위해 여러 제도가 마련되는 중이긴 하다. 큰 효과가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나영 생글기자(영신여고 2년) kkim927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