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식중독 의심환자 4개교 122명으로 늘어

충북에서 '급식 케이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7일 오후 3시 현재 3개교 53명이던 식중독 의심환자는 오후 5시 현재 4개교 12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학교별 의심환자 수는 청주 A중 12명, 청주 B고 35명, 청주 C고 6명, 진천 D고 69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충북교육청은 "청주에서 1개 고교가 추가로 신고됐고, 질병관리본부 기준으로 보건소가 현장에서 재파악해 의심환자 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질병관리본부는 설사 3회 이상, 구토 1회 이상, 설사 2회 및 복통, 발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해당하면 식중독 의심환자로 분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원인 규명을 위해 해당 지역 보건소 등 관계 기관과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학교는 일부 학생이 문제의 케이크를 먹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자 도교육청에 보고한 뒤 이날 전수조사를 벌였다.진천 D고는 "어제 오후 식중독 의심 학생이 나타나 오늘 아침 긴급회의에서 학생 전수조사를 결정했다"며 "보건소와 협의해 식중독 의심환자들에게 죽을 점심으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3일과 5일 도내 12개 학교에 해당 케이크가 납품돼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었다"며 "오늘 아침 일부 학교에서 의심 증세에 대한 구두 보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식중독 발생 원인이 완제품으로 추정됨에 따라 학교급식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정확한 판정에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보건당국은 전국 여러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풀무원푸드머스가 공급한 더블유원에프엔비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제품을 식중독 발생 원인 식품으로 추정하고 이 제품에 대해 잠정 유통판매 금지 조치를 했다.

/연합뉴스